24/09/11
어쩌다 어쩌다 만난 인연이 두 사람의 시작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로 까지 발전했다.
나보다 한 참 어리고 많은 대화를 해보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화려한 비주얼에 비해 조심스러운 어투와 진중함이 마음에 들었다.
고성에서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했고, 촬영을 부탁했다.
아마도 다른 친구들이 부탁했다면 어색하고 불편해서 거절했을테, 그들은 왠지 잘 할것 같았고 역시 그랬다.
6월 말이었지만, 8월 만큼 더웠다.
클라이언트가 없어서 그랬는지, 좋아하는 브랜드로 착장을 맞춰와서 그런지, 보여줬던 레퍼가 다 좋아서 였는지 더운지도 모르고 찍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스팟과 컨셉.
이 날 촬영에 빌려온 픽업을 타보고는, 하빈이는 픽업을 구매해서 고성을 다시 찾아왔고 나는 그들의 집에 초대 받아서 많은 음식과 술을 대접 받았다.
사람과 친해지는게 힘들고 어려웠던 나는 아직은 어렵지만 예전만큼 죽도록 힘들지는 않는다.
다음에는 고성집에서 모이기를.
다시 한 번 결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