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4
이케아도 가고 다른 샵 들도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동탄으로.
밀려드는 차와 무지한 주차질서와 뿌연 하늘과 2시간만에 질려버렸다.
날이 조금 풀리는 듯 싶어서 영랑호 런.
아무래도 런닝머신 보다는 야외가 좋다.
개인적으로 긴바지 입고 뛰는게 너무 답답해서 이 날도 반바지 입고 뛰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근거림이 굉장히 신경쓰였다.
달리기가 끝나고 진곤의 형과 저녁식사 후 형의 작업실에서 커피한잔.
속초, 고성, 양양의 부동산에 대한 한창의 토론이 있었고 결론은 비싸다 였다.
어디에도 내가 덤벼볼 만한 매물은 없다는게 슬프다.
다음날 저녁 양양 설해원 사우나 다녀오는 길.
우리 가족의 유일한 취미는 목욕인데 강원도로 오고 나서 부터는 주변에 온천욕장이 많아서 혼자서도 자주 가는 편.
여러 업장 중에서도 설해원이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시설이 좋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평일 저녁에 가면 혼자 쓰는 일도 생긴다.
지역할인이 되어서 매우 만족함.
그리고 어김없이 돌아 온 이번주의 산행.
지난번에 말한 ‘토왕성 폭포’까지 다녀왔다.
이번엔 태양이와 윤수와 함께.
새벽 5시 콜에 다들 힘겨워했지만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한 합리화.
혼자 다니다 같이 다니니 더 좋았다.
다음주도 꼬시고 있는 중.
눈이 많았지만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고 마지막 천국의 계단을 빡세고 오르고 나니 정상.
전망대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렸다.
도착과 함께 산 뒤로 해가 뜨고 있었고, 폭포에 비치는 여명을 기대했는데 방향이 역광.
방향도 제대로 찾아보지 않고 온 내가 한심했다.
그래도 보이는 토왕성은 웅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라고 하는데 여름에 수량이 많을때 다시 와봐야 겠다.
코스가 그리 힘들지 않고 오는 길도 볼거리가 많아 종종 오게 될 듯.
일출과 폭포를 보며 싸온 커피와 간식을 먹고는 하산 준비.
주말에 눈이 한번 더 온다는 예보가 있던데 설산은 한 주 더 계속 될 듯 하다.
오는 길에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뷰를 하산하면서 다시 보는 중.
토왕성까지 총 2개의 폭포가 더 있는데 그 중 비룡폭포.
예전에는 펜스가 없어서 여름엔 발을 담그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바라 볼 수 밖에.
하늘이 점점 열리고 있었고 서울 지역은 황사라지만 아직 여기는 그정도 수준은 아닌 듯.
눈이 많이 오기도 했고 빨리 녹기도 하는 중.
해서 계곡에 수량이 꽤 된다.
눈이 다 녹을 즈음이 되면 꽤 많이 흐를 것 같다.
몇 번의 다리를 지나고 숲길을 지나고 하산 완료.
수많은 설악산 코스 중 이제 3개 정도 남은 듯.
올해 남은 코스를 다 가보려 하는데 끝판왕인 공룡능선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번 대청봉의 2배는 되려나 생각하는데 벌써 무섭다.
점심 시간에 사장님과 임장도 몇 번 다녀오고.
아버님의 소개로 몇개의 물건을 보고 왔지만 역시 로컬은 로컬이다.
이주 첫 해는 바다가 좋아서 오션뷰를 선택했는데 지금은 산이 보이는 집에 살고 싶다.
멍청한 ev9이 가고 똘똘한 모델3가 돌아왔고,
20년이 지난 볼보는 정기검사를 간신히 통과했고,
지난 건강검진에 문제가 생긴 갑상선의 마지막 검사를 위해 강남 세브란스 방문.
아침 체혈과 초음파 검사를 하고 2시 진료를 기다리며 이번 주 리뷰 끝.
빨리 고성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