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6
자작도에서 결혼 한 동생들이 고성에 다녀갔고, 선물이라고 접시와 컵을 주고 갔다.
그냥 랄프로렌도 좋지만 역시 폴로의 진수는 RRL
가격이 너무 사악하지만 특유의 빈티지한 미국 느낌과 내 덩치를 받쳐주는 유일한 브랜드.
하빈 커플은 이번에도 룩북처럼 입고 나타났다.
여전히 새벽 기상은 변함이 없고 기상시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요즘은 5시에는 어김없이 일어나는 듯.
서울 출퇴근 생활을 하면서 4시에 일어나서 출근하던 습관이 남아서 아마 더 빨라진듯 하다.
아침마다 보는 바다는 여전히 색이 참 이쁘다.
오랜만에 다녀 온 동해.
콩키라는 카페였는데 작고 일본 느낌의 공간이 좋았다. (빵도 괜찮았던 듯)
동해는 어릴적 부모님 따라 회 먹으러 자주 오는 동네였고,
강원도로 이사 오기 전에 고성과 함께 후보지 중 한 곳 이었는데.
그 중에는 이 아파트도 있었다.
묵호항 언덕 위에 있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 인데 영화 ‘봄날은 간다’ 이영애 집으로 나왔던.
여기서 보는 동해의 바다 느낌이 매우 좋다.
삼본아파트에서 어달항으로 내려가는 길의 도로인데,
실제로 경사도가 꽤 높아서 차에서 내리막에 진입하면 인셉션의 장면처럼 바다가 넘어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랜만에 망상해변도 가보고, 주변에서 추천받은 피아노 레스토랑도 갔는데.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별로 였다.
이천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몬스에도 들렀고,
예전 이코복스 커피가 그로서리 스토어로 바뀌었는데.
분위기나 커피나 모두 이코복스 시절이 훨씬 좋았던 듯.
설 연휴를 맞아 또 다른 동생이 혼자 고성에 와서 갔던 ‘호인스시’
생선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속초에서 느끼지 못한 퀄리티와 분위기 때문인지 더 좋게 느껴짐.
얇고 가볍고 잘 잡히는 젓가락이 매우 탐났다.
지난 주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퍼펙트데이즈 영화.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이 어찌보면 지루하게도 느껴지는데,
나오는 음악이며 일본 거리 모습이며 모든 게 좋았다.
주인공 아저씨의 취향과 루틴도 매우 마음에 들었고,
첫 일본여행 갔을때의 아사쿠사 동네의 구석구석도 좋았다.
요즘 매일 영화에 나왔던 올드팝 리스트를 듣고 있는 중.
결론은 일본에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