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8
행사진행을 위해 운봉산이랑 능파대 답사를 다녀왔다.
겨울에 집을 나서기 까지는 수많은 고민과 귀찮음과 싸우지만, 막상 집 밖을 나서면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날씨는 추웠고 자주가던 운봉산과 능파대지만 설 연휴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치는게 좋았다.
간단한 촬영의뢰가 들어와서 핑계삼아 텐트를 치면서 펠리칸 촬영도 숙제 끝.
카메라 캐리어로 쓰고 있는데 예쁘지만 씽크탱크가 더 좋은것 같다.
굳이 아이스버킷으로 쓰는 억지 연출도 하고.
한때 외국 출장가면 코카콜라를 사서 모았었는데 몇번의 이사를 거치고 대부분 버리고 몇개 가지고 있던 것들로 연출.
이럴때라도 써먹어서 다행이다.
이번주는 추위도 추위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는데, 퇴근하고 본 파도가 멋있어서 카메라 들고 나가서 찍었다.
요 며칠 파도가 무섭게 쳤는데 동생 서퍼는 그 파도를 타겠다고 들어갔다가 안면이 골절되는 사고도 당했다.
역시 바다는 무섭.
그래도 이런 날의 파도는 여름 바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멋이다.
눈 한번 오지 않았지만 겨울이 끝나가는게 조금 아쉽다.
행사 진행을 위해 맹그로브에 왔고, 시작전에 찍은 맹그로브의 작업 공간인데 집에서도 바다가 보이지만 여기서 일 하면 더 잘 될 것 같은 생각.
매니저님이 언제든 와서 쓰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한번 후반작업할때 와봐야 겠다.
결국 한파 이슈와 복장 등의 문제로 운봉산은 가지 못했다.
능파대를 거쳐 왕곡마을을 한바퀴 도는 짧은 코스로 변경했는데,추운날씨에도 불평 없이 참가 해 주신 분들께 고맙고도 죄송했던.
뭔가 좀 더 챙겨드리지 못하고 축소 된 일정에 마음이 무거웠다.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씩 사 드리고 싶었지만 역시 성격상 말은 꺼내지 못했다.
특별할 것 없는 42번째 생일이 왔고,
끝나가는 겨울에 눈 구경도 하고 싶고 드라이브 삼아 다녀 온 대관령.
해 질 무렵 대관령이 보고 싶었는데 역시 멋있었다.
매서운 바람으로 밖에 조금도 나갈 수 없을 정도의 추위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일을 마무리.
(다녀와서 뉴스에 오늘 대관령의 체감온도가 -20도라고.)
행사 진행하면서 매니저님이 보내주신 사진.
생일 축하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