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2

12월이 오고야 말았다.

서울로 출퇴근 하며 시작한 1월이 고작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2월이라니.

나에게는 멀리 느껴졌던 40세는 지났고 41세가 시작되고 나면 금방 50세가 될 것만 같다.

오랜만에 숙소 촬영을 했다.

우연인지 알고 연락했는지 모르지만 속초에 있는 비지니스 호텔이었고, 간만에 전 객실 & 조식 촬영이라 한창 30대 초반의 회사 시절이 생각났다.

자꾸 나이 얘기를 하는거 보니 분명 나이가 많이 먹었나 보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바다와 산 모두 깨끗하게 나왔다.

왜 하필 고성으로 왔냐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뻔한 제주도는 싫었고 무엇보다 비행기 타는게 너무 싫었다.

고성이 좋았던건 바다, 산, 호수가 많았고 속초까지만 가도 웬만한 프랜차이즈를 즐길 수 있어서였다.

아직까지는 다른 동네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교토 & 오사카를 잠깐 다녀왔고, 힘든 기억외에는 그래도 두 도시에서 한번씩은 뛰었다는 걸로 만족을 하고.

11월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100km는 채우지 못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승만형과 뒷 산에서 백패킹도 하고.

아침에 뛰고 갔더니 정상까지 갈 체력은 없어서 중간 적당한 곳에 피칭하고 말았다.

또 한번 느끼는 나이의 무게.

맥주 반 캔, 위스키 2잔에 피로감이 몰려왔다.

간단히 먹고 8시 반에 잠들었는데 아침까지 푹 잤다.

겨울 침낭에 패딩까지 입고 잤더니 너무 더워서 중간에 깬 정도니 아직 겨울이 오지는 않은 듯.

2025년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불안감이 더 큰 가운데 12월 한달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도 알지만.

지난달에 비해 목표에 10%도 채우지 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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