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08
내 사진에 누구보다 자신없어 하면서도,
다른 플랫폼에 공개적으로 올릴 용기도 없어서,
그나마 여기에라도 백업하고 관리해보자고 그래도 나름 몇 일을 고생해서 다시 열었는데,
역시나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또 알았다. 그리고 역시나 그만큼 내가 게으른 것도.
그래도 근래의 가장 큰 위로라면 누군가 여기 사진들을 보고 엄청난 피드백을 해주었다.
인사말과 함께 짧은 몇 줄 이었지만 ‘마음의 환기’가 되었다는 단어에 나 또한 감동을 받았다.
뭔가 그냥 인사치레로 허투루 말을 할 사람 같지가 않아서 더 감동이었나 보다.
왜 일했던 작업물을 업로드 하지 않냐는 질문을 몇 번 받은적이 있는데, 아직도 너무 결심이긴 하다.
오늘도 이 글을 쓰면서 몇 개 추려볼까 했지만 역시나 하지말자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들어 더더욱 느끼는 거지만 이 일로 돈 벌고 살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괜히 내 밑천을 내가 보이지는 말자는.
그냥 내가 봤던 좋아한 것들의 이미지만 남겨보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에 가장 임팩트한 순간이라 글로 적어두고 싶었다.
마땅한 사진이 없어 오래 된 필름사진 중에 2장을 골랐는데, 고성보다 더 고요한 곳에서 1주일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드네.